“미국 경기 하강에 접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펀더멘털 강화해야”
내년 미국 경제가 미ㆍ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올해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0년 미국 경제 전망과 5대 이슈’에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 전후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고, 확장세가 장기화하기 어려우므로 미국 경제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난달 ISM 제조업 지수는 47.8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어두운 이유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무역전쟁’을 꼽았다.
최근 미ㆍ중 무역협상이 부분합의에 도달했으나 현재 시행 중인 관세 조치에는 변동이 없고, 완전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통화 정책 및 재정 정책이 한계에 부딪힌 점 또한 미국엔 악재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로 미국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정책 금리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재정수지 적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 건전성 우려가 두드러져 재정 지출이 크게 확대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제조업 경기 부진의 확산 △경기 부진,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 전환 △선거와 정책 불확실성 등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경제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아직 미국이 비교적 양호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를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 미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만약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 하강에 접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