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확대에 나서면서 신흥국 채권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10월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09% 포인트, 30년물 금리는 0.11%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며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부분합의를 이루고 연준이 유동성 확대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은 월간 600억 달러 규모로 단기국채 매입을 시행하고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도 최소한 내년 1월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며 “여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까지 단행될 경우 양적완화와 유사한 금융시장 환경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연준도 유동성 확대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돼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가 크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흥국 채권 등 위험자산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이 중국과 이룬 무역 합의는 일부에 불과하고 불확실성이 아직 높아 미국 국채금리의 급격한 반등 흐름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