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더클래스동물메디컬센터, 불 꺼지지 않는 애견ㆍ애묘 병원

입력 2019-10-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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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재욱·박슬기·남상훈 더클래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박슬기 더클래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 겸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겸임 교수

-구토·활동성 저하·두드러기 등 증상으로 경중 판단 어려워… 정확한 진단 ‘필수’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아파도 사람처럼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못합니다. 보호자가 일을 마치고 돌아와 밤늦게 발견해도 그냥 웅크리고 있을 뿐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첨단 장비와 심층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있는 동물병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박슬기 더클래스동물메디컬센터의 원장(박슬기·남상훈·최재욱 원장)은 16일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병원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병원은 대학부설 동물병원에 준할 정도의 설비와 전문성을 갖춘 3명의 수의사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동물병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주차공간이었다. 30여 대는 들어갈 듯 했다. 150평에 달하는 병원규모를 고려해도 무척 커 보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강남 지역에서 전문의를 찾아오는 애견, 애묘인들이 많아 넓은 주차공간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진료실을 지나 치료공간으로 들어가니 복잡한 의료기계가 줄지어 있었다. 혈액검사기, 엑스레이, 초음파검사기, 항암후드 등이었다. 원래 동물병원에 검사기기가 이렇게 많은지 물으니, 대학 동물병원을 제외하고는 이만큼 장비를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거의 모든 질병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첨단 장비에 대한 박원장의 집착은 과거 경험 때문이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에서 근무했던 시절 소규모 동물병원에서 검사장비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찾아온 애완동물을 자주 봤다고 했다. 그가 지금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검사 장비를 갖춰놓은 이유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이 아프면 얼마나 중한 질병인지 알 수가 없죠. 질병의 원인이 다르지만 구토를 하거나 사료를 안 먹는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 수의사가 제대로 된 검사 장비로 검사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박 원장은 첨단 장비도 중요하지만 동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이라도 했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애완동물은 타인에게 더 폐쇄적인 반응하는데 수의사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진료에 앞서 반려동물의 마음을 열기 위해 수의사가 진심어린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층 내과전공의로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를 맡아 모교서 매주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건국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당시 국내 최초로 ‘인식장애증후군’을 증명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있는 학술지인 SCI저널에 논문이 게재되기도 한 재원이다.

주로 희귀병을 앓거나 소규모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해 온 반려동물을 맡아 진료하며, 위급했던 동물이 건강해져서 나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반대로 아쉬웠던 경험을 물으니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고칠 수 있는데 늦게 왔을 때 가장 아쉽죠. 암에 걸린 시츄를 맡게 된 적이 있었는데, 고생 끝에 완치되긴 했지만 2개월만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랬다면 보호자도 모두 훨씬 덜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더클래스동물메디컬센터는 각 분야 전문가 3명이 모여 개원했다. 남 원장은 폭 넓은 진료 경험으로 다양한 품종의 반려견, 반려묘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 차우차우, 쵸시캣, 사바나캣 등 상대적으로 적은 품종을 돌본 경험도 많다. 또 내과와 외과 모두 경험이 풍부해 보호자와의 공감을 통해 주치의 같은 ‘맞춤’ 해법을 제시한다. 최 원장은 외과 분야 스페셜리스트로 다양한 외과케이스들을 경험했고 수술경력을 쌓았으며 이후에 지역병원에서 외과부원장으로 지내며 심도 있는 수술을 집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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