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가스공사, 북한 지역에 가스 공급 검토"

입력 2019-10-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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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전경(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발전사업자와 함께 북한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고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전략경영처 남북 에너지 협력 추진반’을 구성하고 국민대 산학협력단에 북한과의 천연가스 사업 협력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2월 가스공사에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 사업 협력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가스공사가 국내 발전사업자와 함께 북한 서부 남포 해안가와 동부 단천항 근방에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외국에서 수입한 가스를 부유식 해상설비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포 가스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단천 자원단지와 인근 공업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지닌해 들어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남북경협 재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고, 북한 협상 타결에 대해서도 단기 성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가스시장이 폭넓게 형성 될 것으로 기대돼 시장 진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북핵 해결과 대북 제재 해제를 전제로 사전 학습 차원에서 연구를 시행한 것”이라며 “북핵 해결과 유엔 제재 해제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남북 간 가스 협력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유섭 의원은 여전히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에 신중한 검토 없이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등 북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정부는 남북경협을 통한 평화경제만 강조하고 있다”며 “남북경협은 필요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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