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1단계 합의·3분기 기업실적 '영향'

입력 2019-10-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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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4~18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부분 합의를 이뤘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으로부터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을 받아내고, 국제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에도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관세 인상 연기를 얻어냈다. 당초 미국은 10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려 했었다. 다만,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중국의 시장개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양측은 3~5주 이내에 이런 합의 내용을 문서화해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기술 강제 이전 문제 등 다른 구조적인 이슈는 1단계 협정의 최종 서명 이후 시작될 추가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휴전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이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삼아 온 구조적인 문제는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전에도 관세 인상 보류를 합의했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을 반복했다.

미국 측은 또 오는 12월로 예정된 또 다른 관세 인상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기존 관세의 경감 조치도 없었다.

그럼에도 무역전쟁이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만큼 시장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또한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오는 15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넷플릭스와 코카콜라, IBM 등 업종별 주요 기업의 실적도 나온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밝지 않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4.1% 감소로 나타났다.

무역전쟁 장기화와 최근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이 실적 기대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문제도 관심사다. 이달 말 브렉시트 마감 시한을 앞두고 지난주 후반 협상 기대가 급부상했다.

영국이 그동안 완고하게 반대했던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 문제에 대해 입장이 변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진전된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5일에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 및 금융기관이 실적을 발표한다. 16일에는 9월 소매판매 지표와 8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IBM과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9월 산업생산,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모건스탠리와 허니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18일에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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