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그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8% 상승한 120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98.903을 기록했다. 미국 9월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낙팍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ISM비제조업지수는 52.6을 기록하며 전월(56.4)과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제조업지수에 이어 지표 부진이 지속되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확률을 더욱 확대, 이는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NDF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0.97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대외 수요 불안이 높은 만큼 하락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위험선호 심리 후퇴에 제한된 하락세를 보이며 1198~1204원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즉 글로벌 침체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가 여전히 안전통화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은 적극적인 달러 매도를 제한할 수 있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 이날 원달러 환율은 휴일 동안 변동성 확대된 미 증시에 따른 우리 증시 반응과 당국을 주목하며 120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비 양호한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달러화 강세 압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제조업 심리, 투자지표의 부진한 흐름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