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불확실성 확대, 국내기업 대응력 높여야”

입력 2019-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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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별 중단기 신용도 방향성(제공=나이스신용평가)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신용도를 유지하려면 투자집행 조절과 자본확충 등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오후 e세미나를 통해 철강산업의 최근 주요현안과 크레딧이슈 점검 내용을 발표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국내 철강산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의 구조조정 강도 약화와 무역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수급환경이 저하됐다. 여기에 원부자재 가격은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글로벌 철강재 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로 7월 1일 기준 한국산 철강‧금속제품 관련 수입규제는 21개국 96건(조사 중 11건 포함)에 이른다. 특히 미국은 최근 수년간 한국산 철강재 관련 수입규제를 크게 강화하며 쿼터제를 통해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포스코(AA+/긍정적)는 철강부문이 연결기준 매출의 50% 내외, 영업이익의 80% 내외를 구성하는 핵심 사업군이다. 수익성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포스코의 순차입금은 2014년 말 22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9조600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6조1000억 원, 내년 8조 원, 2021년 9조9000억 원 규모의 연결기준 확대 투자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상반기 실적 감안 시 실제 투자규모는 계획대비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신용도 방향성은 수익창출력 대비 투자집행 수준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영규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베이스라인 전망 달성 시 상향 가능성이 올라가지만, 철강부문 실적 추가하락과 수익창출력 대비 과도한 투자집행이 나타날 경우 안정적 복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특수강(A-/안정적)의 경우 전방산업 부진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920억 원을 투자해 10만 톤 규모의 신규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세아베스틸(A+/안정적) 역시 경쟁사 진입과 부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세아창원특수강 잔여지분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이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현대종합특수강의 경우 신용도 유지를 위해 충분한 수준의 자본확충이, 세아베스틸은 대응능력 제고를 통한 실적저하 이슈 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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