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고령자 '건강ㆍ삶 만족도' 일하지 않는 고령자보다 높다

입력 2019-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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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고령자 통계'…일하는 고령자 30.7% "건강상태 좋다"

일하는 고령자(65세 이상)가 일하지 않는 고령자보다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건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는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기획보도)’와 ‘고령자 통계’로 구성됐다.

먼저 지난해 일하는 고령자 비율은 31.3%(231만1000명)로 전년(30.6%, 216만6000명)보다 0.7%포인트(14만5000명) 상승했다.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취업 고령자가 30.7%로 비취업 고령자(19.4%)보다 11.3%P 높았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한다’는 응답도 취업 고령자(88.9%)가 비취업 고령자(83.9%)보다 높았다. 취업 고령자는 ‘흡연’, ‘음주’, ‘스트레스를 느낀다’ 비율이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았으나, ‘병이 있다’ 비율은 낮았다.

2017년 기준으론 취업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노후준비 수준이 양호했다.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취업 고령자(60.9%)가 비취업 고령자(42.5%)보다 18.4%P 높았다. 생활비도 취업 고령자는 91.5%가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했으나, 비취업 고령자는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하는 비율이 49.4%에 그쳤다. 34.3%는 자녀나 친척에, 16.3%는 정부에 의존했다.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다’는 비율은 취업 고령자가 76.0%, 비취업 고령자는 70.8%였다. 본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비율은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취업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주관적 만족감과 여가활용·소득·소비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에 대해 취업 고령자는 22.1%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비취업 고령자는 이 비율이 18.1%에 머물렀다.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현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답변은 취업 고령자가 11.7%로 비취업 고령자(8.7%)보다 3.0%P 높게 나타났다.

고령자 통계에선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76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1900만7000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3%)이 가장 높고, 세종(8.9%)이 가장 낮았다.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에서 2065년에는 100.4명으로 생산연령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혼‧재혼 건수는 남녀 모두 증가했다.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는데,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각각 16.7%, 21.0% 늘었다. 재혼도 전년에 비해 남자 1.4%, 여자는 1.3% 감소했으나, 고령자는 각각 2.8%, 12.1% 증가했다. 고령자의 10.4%는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비율은 2년 전(9.1%)보다 1.3%P 상승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자 가구는 47.9%로 감소 추세이며,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가구(50.4%)는 증가 추세로 절반을 넘어섰다.

보건 측면에선 전체 고령자가 22.8%가 본인의 건강에 대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건강보험상 진료비 증감률은 14.7%로 전체 증감률(11.9%)보다 2.8%P 높았다. 1인당 진료비는 438만7000원으로 전년(398만7000원)보다 10.0% 증가했다.

장래에 일하기 원하는 55~79세는 증가 추세다. 올해 64.9%로 전년(64.1%)보다 0.8%P 늘었다. 일하길 원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60.2%), 일하는 즐거움(32.8%) 등을 꼽았다. 일자리 선택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수준(23.8%), 계속근로 가능성(16.6%) 순으로 중요도가 높았다. 55~79세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6.4%)이 가장 많고, 직업별 취업자는 단순노무종사자(24.3%)가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55~79세의 연금 수령 비율은 45.9%,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61만 원이었다. 전년보단 각각 0.3%P, 4만 원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7.4%로 전년(6.1%)보다 1.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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