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엔화 약세로 '희색'

입력 2008-08-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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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업계가 이번 회계연도 경영계획 수립한 당시보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완성차업계는 지난 3월 환율이 달러당 100엔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엔화는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달러당 107엔까지 떨어졌으며(19일 기준 약 110엔), 엔화 약세 지속은 일본 업계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혼다는 소형차 특화 전략과 함께 엔화 약세 수혜도 받을 전망이다. 현재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 위축이 심화되면서 미국 빅3는 물론 토요타와 닛산 등도 북미 생산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형차 모델을 특화시킨 혼다는 자동차업계의 경영여건 악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환율 수혜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일본 7개 업체가 상반기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한 양이 전년 동기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8개 업체 가운데 미쓰비시를 제외한 7개 업체의 상반기 전 세계 생산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며, 토요타, 혼다, 스즈키, 다이하쓰 등 4개 업체의 생산은 과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토요타그룹의 전 세계 판매대수는 482만여 대로 전년 동기비 2.2%, 토요타 판매는 429만여 대로 1.9%, 해외 판매는 2.9% 증가했고, 수출은 7년 연속 전년 동기비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시장의 부진으로 수출과 생산 증가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혼다의 상반기 전 세계 생산은 1999년 상반기 이후 10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에 닛산과 미쓰비시는 미국시장 판매가 각각 2.4%, 23.4% 감소했다. 미쓰비시는 과거 현대차에 기술을 제공한 업체이지만, 지금은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보다 떨어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올 가을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미쓰비시가 과연 국내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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