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방산·전기차 협력 확대 요청

입력 2019-09-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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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럽 핵심국 폴란드와의 전략적 협력…V4와 상호호혜적 발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욕/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을 인프라·에너지, 방산 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중동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주요 투자대상국인 폴란드와의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하면서 두다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현재 양국은 방산분야에서 우리나라 한화지상방산이 생산하는 K-9 자주포 차체와 폴란드 HSW가 개발한 포탑을 결합시킨 크랍 자주포 120대, 3억1000만 달러 규모를 공동생산 중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 투자와 연구개발(R&D) 분야 협력이 확대되는 등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이 더욱 심화돼 나가기를 희망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이 폴란드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아시아 지역 내 핵심 실질협력 파트너라면서, 한국 기업의 폴란드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온 폴란드가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도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관계 평가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16년 직항로 개설에 이어, 지난해 발효된 워킹홀리데이협정이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중동부 유럽의 주요 4개국 협의체인 비셰그라드 그룹(V4)과 우리 정부 간 협력이 적극 이뤄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V4와의 협력 과정에서 핵심 국가인 폴란드와 한국 간 협력이 더욱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했다. V4는 1991년 창설된 지역 협력체로서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현재 의장국) 4개국 간 대내외 협력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역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폴란드는 내년 하반기 V4 의장국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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