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e-증시] SOC 확대, 건설업계 구원투수될까?

입력 2019-08-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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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도움은 되지만 턴어라운드에는 역부족”

▲2018년 이후 SOC 예산 반등.(자료 제공=한국투자증권)

국내 건설 수주시장 규모는 2016년 145조 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40조 원으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2019년 상반기 수주금액은 63.6조 원으로 2018년(66.7조 원) 대비 약 5% 가량 줄었다. 하지만 정부가 다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속도를 높이면서 건설업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0년 예산안에서 SOC 예산은 전년 본예산 대비 13%(2019년 추가경정예산 포함 시 9%) 늘어난 22.3조원으로 결정됐다.

2015년 이후 줄기만 하던 SOC 예산이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2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국내 건설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토목부문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GTX 등 대형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부터 중소형 건설사에게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개정안 공포 이후 실제 주택시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 불확실하지만 10월 공포 이후 이슈가 일단락되며 변동성은 잦아들 것”이라며 “10월까지는 관급공사 등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는 기업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여, 토목 공사 등에 비중이 높은 건설·건자재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예산안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이러한 투자 확대 추세가 2023년까지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예산 확대가 이뤄졌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때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OC 투자 확대가 건설업종과 시멘트업종 모두에게 희소식인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주택 없는 토목 투자 확대는 건설업종과 시멘트업종의 턴어라운드에 역부족인 만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이 이뤄지는 2021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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