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압수수색, 전혀 예상하지 못해…청문회 거치고 나면 반대 여론도 돌아설 것"

입력 2019-08-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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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일가족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가한데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는 "전혀 언질을 들은 바도 없고 예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 대표는 2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은 고소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수사 행위를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차질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더 나아가 이것이 검찰 개혁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발이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검찰은 27일 조국 후보자 가족이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이외에도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했다.

이 같은 예기치 못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더불어민주당은 당 공식 논평을 통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고, 일부 의원들은 "검찰 개혁에 불만을 표출하며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 대표는 "우리 국민은 검찰이 원칙대로 할 때 지지할 것이고, 그 원칙에서 어긋날 때 가혹한 비판을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검찰 스스로 개혁해야 하지만 정치도 검찰에 대해서 그동안 했던 부당한 영향,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 측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공정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특검을 가자고 주장하는데 대해 이인영 원내 대표는 "묻지마 특검은 한마디로 반칙이다. 지금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정쟁만 반복하자는 증거를 스스로 고백하는 것일 뿐"이라며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혹시 수사 과정에 의문이 드는 경우에 하는 것인데, 아직 청문회도 안 했고, 검찰 수사도 안 한 상태 속에서 '묻지마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가 지금 어떤 의미에서는 모멸, 능멸 이런 것들을 받으면서도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은 오직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등 그에게 주어진 사명 의식을 다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또 장관에 임명된다면 조국 후보자 본인에게 주어진 그런 시대적 소명을 전력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법적, 제도적 실체에 대한 진실을 넘어서 우리 국민들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 정서적 괴리감, 이런 것들을 진솔한 마음을 담아서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진실을 사람의 마음을 바꾸지 않겠나"라며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가진 그 자질과 능력, 소신 이런 것을 국민 앞에 말할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가짜 뉴스에 대해 객관적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를 거치면 반대 여론도 돌아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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