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스타를 시작으로 8월 제주, 9월 티웨이까지 연이어 취항
하반기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넓어진다. 지난 3월 열린 한·중 항공협정에서 5년 만에 중국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들이 하나둘씩 중국길을 열기 시작, 일본 노선 감축으로 정체된 항공 업계 수익성에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일정을 발표했다.
13일 난퉁을 시작으로 19일 옌지, 21일에는 하얼빈에 취항한다.
모두 인천발이다. 이후 부산~장자제 노선과 무안~옌지, 장자제 노선도 잇달아 취항한다.
노선들은 모두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운수권이다.
제주항공은 9노선 주 35회를 배분받았고 이번 8월에만 6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단, 주 3회씩 배분받은 부산~장자제, 무안~옌지, 장자제 노선에는 주 2회씩만 항공기를 띄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지 슬롯 문제 때문에 주 2회씩 운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운수권을 배분받아 처음 비행기를 띄운 건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7월 12일 인천~상하이 노선을 가장 먼저 취항했다.
뒤이어 제주항공이 8월 대규모 취항을 하고 다음 달에는 티웨이항공이 대구, 인천을 기점으로 장자제, 옌지, 선양, 우한 등의 노선을 차례대로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경우는 기존의 노선에 운수권 배분권까지 더해 중국 행 하늘길을 확대했다.
에어부산은 5월 국토부의 중국 행 운수권 배분을 받기 전부터 이미 부산~옌지를 주 3회, 부산~장자제를 주 2회 운항 중이었다.
여기에 배분권을 추가로 받아 옌지로 떠나는 노선을 주 6회로, 장자제는 주 4회씩 큰 폭으로 늘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수권을 받은 이후 중국 노선을 최대한 빨리 취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본 노선 대비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일본 행 하늘길이 막히는 만큼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 취항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LCC 매출의 20~30%를 차지했던 일본 노선과 달리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제주항공은 14~15%고 티웨이항공의 경우는 5%에도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