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준(Fed)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여주면서 한국은행 7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분명히 열어둬야겠지만 8월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7월엔 성장률과 물가 추이를 하향조정하고, 인하 소수의견도 3명으로 늘려, 8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수준이 될 것 같다.
8월 인하 후엔 연준 스탠스를 봐야할 것 같다. 연준이 7월 인하, 9월 점도표 추가 하향 조정, 4분기 인하 수순을 밟는다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내년 1분기 내지 4월정도까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연준이 7월과 9월 연달아 인하에 나선다면 한은 금리인하도 연내 두차례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주로 비교하게 되는데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양적완화(QE)를 떠나 금리로 정책을 펴게 된다. 정책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그널(신호)만 주면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스탠스를 보여온 상황이다. 실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았다.
한은도 이런 관점에서 완화적일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금리는 다음번에 내리겠다는 쪽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또 대내외 여건이 수출을 제외하면 개선된 부분도 있다. 고용은 수치적으로라도 정부 노력에 개선되고 있고, 미중간 무역분쟁도 휴전상태이기 때문이다.
물가는 기존 전망대비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이며, 성장률은 기획재정부 전망치(2.4~2.5%)보다는 다소 낮은 2.3%에서 2.4%로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 = 동결, 8월 인하, 성장률 2.3%, 물가 0.9%
- 한은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사실상 인하같은 동결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2명 이상을 예상한다.
한은의 결정자체가 그간 후행적이었다는 점에서 7월 연준 인하를 확인한 후 8월에 인하할 것 같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7월 전격 인하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일단 7월에 시그널을 주고 8월에 인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여력 측면에서 8월 인하 후 한 번 더 인하하면 역사적으로 가장 낮았던 1.25%와 같다. 기준금리가 1.25%였던 2016년에도 제로금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추가 인하엔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준이 9월에 또 인하에 나선다면 한은 추가 인하 기대감도 형성될 것이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동결, 8월 인하, 성장률 2.3%, 물가 0.9~1.0%
- 7월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금리인하 신호는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 소수의견은 2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은 0.2%포인트 정도 낮춘 2.3%로, 소비자물가는 0.9%에서 1.0%로 수정할 것 같다. 8월 인하후 연내 동결을 유지하다 내년초 한번더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주요국이 부양 스탠스로 전환했다. 국내도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졌다. 선제적인 대응 측면에서 8월에 인하가 단행될 것이다.
▲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 = 인하, 10월 인하, 성장률 2.3%, 물가 0.9%
- 올 경제성장률은 2.1%, 소비자물가는 0.6%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은이 전망치를 한꺼번에 낮출 것 같진 않다. 우선 0.2%포인트씩 낮추고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추가로 더 낮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
성장 전망이 크게 바뀌었다. 미국 연준도 (금리인하에 대해) 확실히 신호를 주고 있다. 한은이 굳이 미국 인하를 보고 결정할 것 같진 않다.
5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조동철 위원은 기준금리가 1.5%가 되도 펀더멘털 대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달 인하 이후에도 (인하) 소수의견을 꾸준히 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금리인상 이전인 1.25%까지는 무난히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쩌면 내년 기준금리는 그(1.25%) 이상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 동결, 8월 인하, 성장률 2.4%, 물가 1.1%
- 7월 금통위가 연준 FOMC보다 앞서 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가르마(인하)를 타주면, 한은도 그때서야 인하에 나설 수 있겠다. 유로존과 미국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를 약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한은도 이를 따라가는 차원에서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 시그널이 좀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인하 소수의견도 2~3명 정도가 될 것이다. 이주열 총재도 인하쪽으로 언급한 바 있어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다.
연준은 연내 두 번(50bp, 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본다. 반면 한은은 (정책여력상) 같은 폭의 인하는 어렵다. 내년초쯤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가 잘 안되고 있고, 한일간 반도체 관련 분쟁도 있어 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다 국제유가도 올라 상승요인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