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분야 장기적 전략 사업으로 육성
한화그룹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을 주축으로 미국 항공 엔진 부품 업체를 인수하는가 하면,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 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에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항공사업 육성 의지를 밝힌 이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중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다.
특히 이 계열사는 총수 일가의 관심이 쏠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회장이 항공엔진 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7년 만에 직접 베트남 현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역시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계열사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세도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2015년 단순 엔진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RSP) 파트너로 격상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GE(제너럴일렉트릭), P&W(프랫 앤 위트니), 롤스로이스(R-R) 등 세계적인 항공엔진 업체들과 신규 대형수주 협상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 및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업체인 EDAC(이닥)을 인수,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W와 GE 등의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 사업 확대 플랫폼을 구축함과 동시에 다양한 제품의 고난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첨단 방산전자 시스템 전문 계열사인 한화시스템도 에어택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그룹의 항공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1일 미래 사업 발굴 차원에서 해외 선도 PAV(Personal Air Vehicle) 기업인 미국의 K4 에어로노틱스에 2500만 달러(약 29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항공산업 주도하는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향후 PAV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항공 관련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분이다”며 “앞으로도 기술 확보와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