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답이다] 두산, 로봇·전지박…한발 앞선 미래 기술로 시장 공략

입력 2019-06-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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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여섯 대의 협동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오토모티브 공정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제공 두산그룹

두산은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제조산업의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두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 양산을 시작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그러나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나아가 크기가 작고 가벼워 이동이 용이하므로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두산로보틱스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참가해 협동로봇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관람객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전시회 현장에서 100여 개 업체가 딜러십 체결 및 구매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그룹의 링호우(Linkhou)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평균 8%대 성장이 예상된다.

두산은 또한 지난해 전지박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전지박은 2차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2014년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銅箔) 제조업체인 ‘서킷포일(Circuit Foil)’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후 지속적인 제품 설계 및 개발을 거쳐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의 고밀도화 및 경량화를 위한 고효율의 하이엔드(Hi-end) 전지박 제품 양산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다.

두산은 동유럽 국가 헝가리에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연간 5만 톤 규모의 전지박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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