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전세는 28주 만에 반등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자 일반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이후 29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송파구 리센츠, 파크리오를 비롯해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등 한강변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12%, 0.02%로 동반 상승했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0.11%), 강남(0.08%), 강동(0.08%), 금천(0.07%), 중구(0.05%), 성북(0.04%), 서초(0.03%), 관악(0.02%) 등이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트리지움, 리센츠, 우성1, 2, 3차 등이 500만~1500만 원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와 경남1차, 대치동 대치현대, 우성1차 등이 500만~2500만 원 올랐고 삼성동 상아2차와 개포동 경남1차는 5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대형 면적이 1억 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수요가 뜸한 강북(-0.05%), 도봉(-0.04%), 성동(-0.03%) 등은 하락했다.

이 밖에 신도시는 0.02% 떨어져 하락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19%), 평촌(-0.08%), 일산(-0.04%)이 하락했고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단지인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1000만~1500만 원 떨어졌다. 일산은 3기 신도시 발표 여파가 여전했다.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한신, 대화동 성저4단지삼익 등이 250만~750만 원 떨어졌다. 반면 분당은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와 서현동 효자동아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났다. 성남(0.09%), 광명(0.06%), 포천(0.02%), 구리(0.01%) 등이 올랐고 용인(-0.03%), 안산(-0.03%), 시흥(-0.03%) 등은 하락했다. 성남은 아파트 규모가 큰 단대동 단대푸르지오가 1500만 원가량 올랐고 태평동 선경 태평이 1000만 원 정도 상승했다. 광명은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e편한세상센트레빌, 철산동 주공13단지 등이 250만~2000만 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 하락세로 돌아선 후 28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누적된 저가 매물이 일부 소화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인 지역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값 바닥론이 번지고 있지만 추격 매수는 리스크가 있다”며 “경기 둔화에다 부동산 규제책이 여전히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지만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이사철 수요도 크게 줄어 당분간 안정세는 유지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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