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트럼프의 ‘관세 전선’ 확대에 시장 냉각 지속 전망

입력 2019-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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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3~7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 전선 확대로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중국을 넘어 멕시코까지 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불법 이민자 대책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10월 1일까지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멕시코가 갑작스럽게 트럼프의 관세폭탄을 받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장기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도 봉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중국에 해를 끼치는 기업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본격적인 복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은 2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백서를 발간해 “협상 차질은 모두 미국의 책임”이라며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이번 주부터는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 초 대중 관세 인상을 발표한 이후 25% 관세가 부과된 중국 화물선이 미국 항구에 본격적으로 도달하기 시작하는 만큼 긴장이 더 고조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4일 ‘통화정책 전략 및 도구, 소통 방법’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협하는 가운데, 파월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는다면 증시가 약간의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속내를 가늠해볼 수 있다.

주요 경제 지표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농업신규고용 지표 등이 발표된다. 고용시장은 탄탄한 반면 제조업 PMI는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3일에는 IHS마르키트가 집계한 5월 미국 제조업 PMI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4일에는 4월 공장재 수주가 발표된다.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연설할 예정이다.

5일에는 5월 ADP 고용보고서와 IHS마르키트의 서비스업 PMI 및 ISM의 서비스업지수가 발표된다. 연준 베이지북도 나온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6일에는 4월 무역수지와 1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된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와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7일에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가 나온다. 4월 도매재고와 소비자신용도 발표된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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