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작년 10위→올해 1위…울산 동구, 선박 등 산업 불황으로 마이너스 기록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31일 공시 예정)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2.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작년(6.84%)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지난해 변동률 1위였던 제주(17.51%)는 올해 10.7%를 기록해 순위가 세 번째로 낮아졌다. 두 번째로 변동률이 높은 지역은 광주(10.98%)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이 10%를 웃돈 지역은 서울, 광주, 제주 3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제주, 부산(11%) 2곳만 10%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지역수가 늘었다.
서울에서도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시ㆍ군ㆍ구 기준)은 중구(20.49%)였다. 광화문광장 조성, 중심상업업무지구 활성화 등이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남구(18.74%), 영등포구(18.20%), 서초구(16.49%), 성동구(15.36%)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변동률은 8.03%로 집계됐다. 평균치를 상회한 지역은 서울, 광주, 제주에 이어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으로 나타났다.
변동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3.68%)으로 조사됐다. 작년 최하위는 경기(3.99%)였다. 충남 이외에 인천(4.63%), 대전(4.99%)이 변동률 5% 미만인 지역으로 꼽혔다. 평균치보다 낮은 지역은 전남(6.77%), 경북(6.4%), 울산(6.38%), 강원(6.17%), 경기(5.73%)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시ㆍ군ㆍ구 기준으로는 울산 동구가 마이너스(-)1.11%를 기록해 최하위 지역으로 조사됐다. 선박, 중공업 관련 기업의 불황으로 내수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기가 침체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 성산구(0.57%)의 지가변동률도 1%를 밑돌았다. 이 지역 역시 자동차, 조선 등 현지 산업의 불황으로 경기침체가 확산된 영향이 컸다.
한편, 올해 지가총액은 5519조1859억 원으로 작년(5098조177억 원)보다 421조1682억 원 증가했다. 서울의 지가총액은 작년 1523조5029억 원에서 1707조4543억 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