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1분기 매출 전년비 95% 급증…적자 1조 넘어

입력 2019-05-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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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관련 주식 기반 보상이 적자 주원인…판촉비도 63% 늘어

▲리프트 매출과 순손실 추이. 단위: 10억 달러. 위:매출(1분기 약 7억8000만 달러)/아래:순손실(11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2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가 지난 3월 말 기업공개(IPO) 이후 상장사로서 실적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리프트는 매출이 급증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그만큼 적자도 눈덩이처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급증한 7억7600만 달러(약 907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IPO 관련 주식 기반 보상이 8억5900만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리프트는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은 2억115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억2840만 달러에서 줄었다. 이는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억7400만 달러 조정 순손실보다는 적자폭이 적은 것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판매 촉진 비용도 증가했다. 리프트는 1분기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판촉비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우버와 가격 전쟁을 벌였지만 올해는 이를 다소 자제해 2분기 이후 매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트트는 이번 2분기 매출이 최소 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전체 매출은 33억 달러로 전망했다. 2분기와 올해 전체 매출 전망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웃돌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실적은 리프트 입장에서는 비교적 견실하다는 평가다. 리프트는 자사보다 훨씬 더 큰 라이벌인 우버테크놀로지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고 WSJ는 풀이했다.

우버가 오는 10일 IPO를 실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리프트도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리프트 앱을 통해 로봇 택시를 호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증시에서 리프트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이다. 리프트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를 전일 대비 2% 급락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4% 떨어졌다. 리프트는 증시 상장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약 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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