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in May” 외치는 증권가

입력 2019-05-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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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와 함께 ‘Buy in May(5월에 사라)’를 외치고 있다. 미국 월가의 오랜 격언인 ‘Sell in May and Go Away(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의 정반대 투자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월 코스피가 악재보다는 호재를 반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기 개선 흐름 가능성에 바닥은 지났다는 분석이다.

5월 매수를 권고하는 이유로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긍정론 △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 비둘기파적 시각 선회 △연이은 중국 총력부양 시도 등을 꼽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러 정황상 경기 지표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은데다 미중 간 무역 분쟁 타결 등은 5월 코스피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에는 ‘Sell in May’가 틀릴 확률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예정된 하커, 카플란, 에반스, 보스틱 등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일 기준금리를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들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드러낼지 주목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연준 위원 연설에서 미국 1분기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고 2%에 근접할 수 있다고 언급한 파월 의장과 저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요 연준 위원들간의 견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친화적인 완화적 스탠스 확인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숨 고르기 장세를 마감하고 분위기 반전을 찾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며 “미중 통상 마찰 리스크가 해빙전환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비둘기적 시각으로 선회하며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고조되고 있어 5월 투자전략으로 ‘Buy in May’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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