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6개 건설사 영업이익 일제히 감소…대림 '선방'ㆍ포스코 '풀썩'

입력 2019-05-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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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쏠쏠하던 주택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게 변했고, 위축된 해외 수주는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6개 건설사인 삼성물산(건설 부문),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의 연결기준 총 영업이익(잠정)은 877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2866억 원)보다 31.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잠정)의 경우 총 15조26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6조6710억 원)보다 8.43% 감소하는 데 그쳤다.

6개 건설사 중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대림산업이었다. 대림산업은 1분기 영업익이 240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4% 감소했다. 매출액이 2조3221억 원으로 전년보다 18.1% 줄어든 가운데 영업 이익률을 8%대에서 10%대로 개선했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건설 1분기 매출액은 1조515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0%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57.83% 감소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비건축 부문 프로젝트의 공사기간 연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대폭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1040억 원으로 34.18%, 대우건설은 985억 원으로 45.88%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로이힐, UAE 원전 등 해외 프로젝트 중재 결과 약 7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부진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플랜트 부문에서 알제리 RDPP의 발주처가 자재 제공을 지연해 125억 원 간접비가 발생하고, 쿠웨이트 CFP에서 공기 지연이 있어 140억 원 손실이 나타났다.

GS건설은 51.00% 감소한 1910억 원으로 집계돼 반 토막 난 실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한 데다가 700억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기에 감소율만 놓고 평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이 3조877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6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052억 원으로 6.09% 줄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4월 26일 기준 해외수주는 70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감소한 상황인데, 수주 부진 원인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발주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며 “이뿐만 아니라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 분양가격 하락과 분양 감소에 대한 우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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