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순익 줄었지만...이자장사로 5.6조 벌었다

입력 2019-04-28 17:38수정 2019-04-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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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은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1분기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총 당기순이익은 2조2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총 당기순이익 2조5193억 원보다 11.7% 줄어든 수치다. 신한은행은 순이익 618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순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572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KEB하나은행 역시 각각 같은 기간 2.75%와 24.12% 줄어든 5394억 원과 48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은 6% 늘어났다.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이자수익은 5조6228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조5524억 원의 이자수익을 거뒀고 이어 신한은행 1조4237억 원, 하나은행 1조3386억 원, 우리은행 1조3081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율은 신한은행이 6.6%, 국민은행 5.9%, 우리은행 5.8%, 하나은행 5.4% 순으로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계대출 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인 예대 금리차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7% 증가한 9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한 2704억 원이었고, 국민은행은 9.3% 증가한 2484억 원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7.5%, 5.9% 감소한 2207억 원과 2566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의 이자수익 고공행진은 오래 가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하락 여파로 추가 금리 인상은 당분간 어렵다. 미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해 예대금리 차이 추가 확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은행은 여신확대를 통한 성장보다는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 강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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