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시스템 기업인 엔에스가 지난해 말 공장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이 기존 800억 원 규모에서 1600억 원 수준으로 2배로 늘었다. 엔에스는 늘어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3일 엔에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면적 1500여 평의 생산시설 증설을 자체 운영자금으로 완료했다. 세계적으로 2차전지가 주목받으면서 설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엔에스는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 4년간 연평균 25%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7억 원에서 506억 원으로 244.44% 늘었고 영업이익은 20억~3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엔에스는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비결을 ‘기술력’이라고 설명한다. 경쟁사와 달리 조립공정이나 디게싱 공정을 일괄 수주할 수 있고, 설비는 작업속도가 35% 빠르다. 매년 경상개발비로 2억~3억 원을 지출해 기술 경쟁력도 키워온 덕분이다.
주요 매출처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천진EV, Sony 등 중국 5개사, 일본 1개사, 국내 2개사다. 제품은 대부분 해외에 직접 수출한다. 해외매출 비중은 2015년 67.6%에서 2017년 84.8%까지 확대됐다. 지난해는 수출 비중이 59.2%로 줄었는데 일시적으로 국내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엔에스는 순조로운 사업 확장에 이익잉여금도 51억 원에서 158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원가율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원가율은 지난 4년간 78.22%에서 86.75%로 높아졌다.
올해 새로운 먹거리로 ‘유럽시장 진출’에 주목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90%를 한ㆍ중ㆍ일 3개국이 점유한 상황에서 유럽이 위기를 느끼고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U는 ‘EU배터리연합’을 발족하고 2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엔에스는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배터리 설비 판매에 총력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엔에스 관계자는 “공장 증설은 선투자 개념”이라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