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 2.3%…세계 경기 불황 여파”

입력 2019-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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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LG경제연구원)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이 2.3% 수준까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LG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3.2%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세계 경기 불황 여파가 작용한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를 말하며 “주요국이 금융긴축정책 보류 등 긍정적인 변수가 있지만, 미진한 소비회복으로 투자 유인이 줄어들면서 세계 경기 하향세는 금년 중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보고서는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기존에 부과된 관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합의 이행 여부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갈등이 재발하는 불안정한 상황이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 불황은 반도체 시황에 타격을 주고, 이는 우리나라에게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IT 투자를 위축시켜 반도체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영향을 크게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016년 상승하기 시작했다가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며 “우리나라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도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 또한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출산율 저하로 소비인구가 줄어들면서 가계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른 경기둔화 충격으로 청년고용이 어려워지면서 출산율이 다시 낮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긴축 흐름은 올해 들어 이미 종료된 것으로 판단되며, 금융완화기조 전환으로 시장금리는 하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취약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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