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입력 2019-04-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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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채집…야외활동 시 모기회피ㆍ방제요령 준수해야

▲작은빨간집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에서 발견됐다. 올해에는 봄철 심한 일교차로 인해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시점이 전년보다 5일 늦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본은 매년 이 모기가 처음 발견될 날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4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2012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질본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예방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인도 위험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본은 “최근 빨라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전년도에 비해 5일 늦어진 이유는 봄철 낮은 평균기온으로 추정된다”며 “일단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됐으므로, 야외활동 시와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거나, 노출된 피부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가정에는 방충방이나 모기장을 설치하고, 집 주변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의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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