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397억 원으로, 작년 3월(4478억 원)보다 23.1% 증가했다. 이는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기록인 올해 1월 6256억 원을 넘어선 규모다 .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가 실직할 경우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것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업급여액은 최저임금의 90% 이상 주도록 규정돼 있어 최저임금이 오르면 실업급여액도 자동으로 올라간다. 올해 실업급여 상한액은 지난해 6만 원에서 6만6000으로 올랐다. 올해에는 한달 최대 204만6000원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영세사업장 보험료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로 구직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50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만 명(11%)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명(8.3%) 증가했다. 피보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보건복지에서 4900명이 늘었고,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건설업(2000명)에서 주로 증가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전체 피보험자는 지난달 1350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만6000명(4.1%) 증가했다. 2012년 2월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작년 3월보다 50만 명 늘었다.
지난달 제조업의 피보험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식료품, 의약품 등 업종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부진이 계속되는 자동차 업종에서는 1만300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피보험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5.6% 늘었고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