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컨소시엄, 우버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에 10억 달러 투자 논의

입력 2019-03-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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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50억~100억 달러로 보고 있어…우버 IPO 힘 받을 듯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AP뉴시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을 포함한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에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나 그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협의는 최종 단계에 있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둔 우버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량 사업부 투자 논의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IT 펀드 ‘비전펀드’ 이외에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자동차업체가 최소 1곳 참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이 사업부 가치를 50억~100억 달러로 보고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 달 투자 사실이 공개된다.

우버는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버는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2017년 약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체를 투자자로 영입하면 우버는 로봇택시를 현실화하는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미 자율주행 부문에서 IT와 기존 자동차업체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웨이모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하고 있다. 비전펀드는 GM의 자율주행 사업부 GM크루즈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우버는 5월이나 6월에 IPO를 실시할 계획이다. 월가 은행들에 따르면 우버 시가총액은 최대 1200억 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 자율주행 부문에서 투자를 받으면 우버의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자사 가치와 성장 전망을 선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우버는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자율주행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시련을 겪었다. 이에 우버는 모든 자율주행차량 시험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지난해 말에 이르러서야 일부 지역에서 시험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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