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금선탈각(金蟬脫殼)/스모킹 건

입력 2019-03-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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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이투데이 말투데이] 금선탈각(金蟬脫殼)/스모킹 건

 ☆ 로버트 러들럼 명언

 “내가 국가와 세계의 구조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 점은, 그 방대함에 있다. 거대 기업, 거대 정부 말이다.”

 25권의 장편을 쓴 미국 스릴러 소설의 거장. 영화화된 ‘본 시리즈’를 비롯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의 책은 32개 언어로 번역돼 모두 2억9000만 권이 팔렸다. 그의 소설은 외로운 영웅적 집단이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정치·경제적 시스템에 저항한다는 식의 전형을 갖추고 있다. 그는 오늘 숨졌다. 1927~2001.

 

 ☆ 고사성어 / 금선탈각(金蟬脫殼)

 금선(金蟬)은 매미, 탈각(脫殼)은 곤충의 변태. 매미가 허물을 벗듯 달아나라는 뜻. 은밀히 퇴각할 때 사용하는 전법으로 진지의 원형을 보존하고 군대가 여전히 주둔하고 있는 것처럼 하면 적이 감히 공격하지 못한다. 그런 후 주력부대를 은밀히 이동시켜 탈출하는 위장전술이다.[金蟬脫殼 存其形, 完其勢, 友不疑, 亂不動, 巽而止, 蠱.]. 회남자(淮南子) 정신훈(精神訓)에서 나왔다.

 

 ☆시사상식/스모킹건(smoking gun)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의 ‘글로리아 스콧’에서 나왔다. “목사는 연기가 나는 총을 손에 들고 있었다”라는 표현을 써 목사가 살인범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복선이자 결정적 증거가 된 것.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측근이 민주당 선거 사무실(워터게이트 빌딩)에 몰래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던 사건을 로저 윌킨스 뉴욕타임스 기자가 ‘결정적 증거 확보’라는 말로 사용하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긴가민가

 한자어 기연미연(其然未然)이 기연가 미연가로 쓰이며 변한 말이다.

 

 ☆ 유머 / 정치적 술수

 여야 의원 둘이 식당에 들어와 커피를 주문하고 각자 가방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먹자 주인이 제지했다. “손님, 자기가 가지고 온 음식을 여기서 먹으면 안 됩니다.”

 의원들은 바로 샌드위치를 바꿔 먹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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