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실적·노하우 가진 중견건설사 ‘한라’···연초부터 승승장구

입력 2019-03-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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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CI
한라가 연초부터 1886억 원 규모의 공공, 인프라 부문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라는 최근 김포~파주 고속도로 4공구(1035억 원, VAT포함), 현대오일뱅크 선석 부두 축조공사(851.3억 원, VAT포함) 등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고, 민자사업인 평택~동부 고속화도로의 주관회사로서 실시협약 최종협의 과정에 있는 등 인프라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라는 그동안 평택항, 목포신항, 울산신항 북항 방파제, 제주 탑동 방파제 등 항만분야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인천국제공항(계류장A-5), 제주공항 활주로 공사, 공군에서 발주한 크고 작은 활주로 포장공사 등 수행하며 공항토목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여 왔다. 또한 현재 서해선 복선전철(3, 10공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등 다수의 철도, 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 민자SOC사업에 주관사업자로 참여해 준공했으며 운영 중에 있다. 한라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19위)를 감안했을 때 타 건설사에 비해 인프라 분야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17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매출 측면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70% 가량 증가한 1조4174억 원의 신규수주액을 기록하며 수주 규모면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1조8000억 원의 신규수주 목표를 설정하고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 등 우량 민간 신규거래선을 확대하고 있어, 수주잔고의 질적인 턴어라운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토목부문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3배가량 증가할 전망으로 토목부문의 원가율이 정상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수주가 증가하기 때문에 매출증가와 이익개선의 가시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라는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사옥 공사, 현대해상 천안사옥 수주하는 등 범현대가 공사를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삼성전자, 오뚜기 등 우량 발주처 확보하는 등 민간 건축분야에서도 안정적 영업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 배곧신도시 특성화사업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경기도내 대규모 2차 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한라는 최근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2019년 SOC예산 증액을 시작으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등이 줄지어 발표됐다. 국내 토목 부문의 연간 수주액은 40~50조 원 수준인데, 당장 3기신도시 발표에서 언급한 수도권 교통망 사업만 하더라도 그 규모가 연간 4~5조 원에 달한다. SOC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한라의 향후 수주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라는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그룹차원에서 사전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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