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엔터메이트,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9-03-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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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AI 인수를 통해 성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도 고객 맞춤형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해결점이 보스턴AI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확신한다.”

이건범<사진> 엔터메이트 신규사업부 본부장은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보스턴AI의 AI플랫폼 이름은 ‘새비스탯(SavvyStat)’으로, 현재 국내와 중국 기업들과 해당 기술을 이용해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터메이트는 최근 14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인 ‘보스턴AI(Boston AI INC)’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게임에 AI 접목과 더불어 AI기술 기반 금융과 경제 관련 분야에도 진출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새비스탯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 행동을 수치화하는 AI기반 플랫폼으로 거시 경제학, 행동 경제학, 계량 경제학 등 경제학 관련 지식을 탑재하고 있다.

실제 국내 게임 적용도 진행 중이다. 보스턴AI는 새비스텟을 활용,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저의 최적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미국 소재 보스턴AI 강정석 대표이사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시에 MIT미디어랩에서 신경 과학을 연구하고 있다. 또 MIT 대학교에서 딥러닝(Deep Learning)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테이 신,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 중인 중국인 다이아나 주 등이 창립 멤버로 근무 중이다.

이 본부장은 “보스턴AI는 미국연방은행 화폐 경제예측 툴을 만드는 일에 새비스탯을 적용시켜 미국 내에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으며 구글, 아마존 등과 협력하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또 강정석 대표는 새비스탯의 게임 적용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적용 이유는 현실 세계처럼 숱한 변수를 한꺼번에 투입할 수 있고 이를 구현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MMORPG와 같은 게임에서 구현되는 가상 세계는 현실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요소가 그대로 담겨 있기에 AI 연구개발에는 최적화된 요소”라고 강조했다.

보스턴AI가 엔터메이트와 손잡은 이유는 사업의 가시성과 추진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는 AI기술을 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바라보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 반면, 엔터메이트는 AI기술을 접목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사업 성공 시 나타나는 효과는 크다. 보스턴AI 주주들은 자사의 가치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원했고 이는 엔터메이트의 성장 전략과 맞아 떨어졌다.

이건범 본부장은 “AI 관련 신사업의 매출 증대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보스톤AI 인수 대금이 70억 원 현금과 70억 원 규모의 엔터메이트 주식 관련 전환사채인 만큼 양측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비스탯을 활용해 금융, 경제 부문과 코딩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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