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우려 해소에 강보합 지속 가능성…“개별 장세 전망”

입력 2019-02-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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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09%) 오른 2232.56에 장을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중국과 미국에서 호재로 작용할 만한 이슈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증시 부양책, 반도체 업황 회복 등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분간 한국 증시는 종목 중심의 개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현재 한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10.05배까지 급등하면서 벨류에이션 메리트라는 단어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례적인 벨류에이션 급등은 기업 실적 추정치의 가파른 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수출은 글로벌 성장률과 국내 증시 이익과 직결된다. 현재 글로벌 성장률이 최근 7년 평균 이상이고, 한국 수출 증감률이 마이너스 전망은 아니다. 이 상황에서 EPS(주당순이익) 추정 레벨이 4~5년 전 수준이라는 점은 비관적 시각이 상당히 반영된 결과다.

최근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를 보이고 있다. 무역 분쟁 해소 기대감과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중첩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 부양 대책들이 상당수 제시됐기 때문에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추가 대안들이 제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긍정적인 결론 역시 일정 부분 증시에 반영이 됐다. 결국 이벤트 통과후 향후 중요한 것은 실물 지표들의 회복이 확인되는 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중국 증시는 중국증권감독위원회가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감세(거래세, 배당세, 양도소득세)와 관련된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자 급등했다. 증권주 대부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더불어 은행들의 WM(자산관리) 관련 자회사 승인 건수가 증가하는 등 증시 유동성 증가 기대감도 높아졌다.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에 그쳤다.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졌음에도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변화요인을 앞두고 개별 국가별, 업종 및 종목별 이슈에 따라 매매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이슈가 언급된 반도체 및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번 주 주요 이슈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오늘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미국은 지난해 4월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인 동시에 한국은 2017년 3월 이후 22개월째 하락 중이다. 한국은 2000년 이후 경기선행지수 하락기간이 최대 24개월을 넘긴 적은 없었다. 순환론 관점에서 본다면 경기 회복 방향성은 해볼만한 베팅이다. 경험적으로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와의 엇갈린 행보가 오래 지속된 적은 없었다.

실적 비관이 선반영되었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기업 실적은 경기와 같은 방향성을 보여왔다. 1988년 이후 전세계 경기 선행지수 상승 및 하락 기간을 분해해보면, 선행지수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평균적으로 10% 수준의 이익전망 상향이 수반됐다. 지금은 실적 전망보다 경기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국도 다르지 않을 듯 하다.

올해 국내 기업이익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코스피 실적 역성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지만 한국은 일정한 싸이클이 있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실적은 다른 국가에 비해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순환적 회복 흐름은 반복된다. 코스피 연간 기업실적이 2년 이상 대규모 실적 역성장을 한 적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별 주식의 사정도 비슷하다. ‘경기=업황’ 으로 치환해 본다면 업황 회복 기대를 가격에 반영한 기업은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50%는 2010년 평균 수준이기도 하다. 향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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