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직 ‘그림의 떡’..아시아 기업 41%만 활용

입력 2019-02-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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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IDC 보고서 발표..아시아 기업 ‘기술 부족’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AI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활용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

인공지능(AI)이 대다수 아시아 기업들에게 아직은 ‘그림의 떡’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IT 시장조사 전문기관 IDC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준비 사업 : AI를 통한 아시아의 성장 잠재력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MS와 IDC가 15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비즈니스 리더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다수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AI가 중요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의 조사 대상 기업들 중 단지 41%만이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의 AI 활용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가 바로 기술 부족에 있다고 지적했다.

랄프 하웁터 MS 아시아 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이 AI를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주요 장애물 중 하나가 기술 부족”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대다수 기업이 AI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투자할 의향을 갖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적절한 훈련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터 림 IDC 아시아 태평양 지역 컨설팅 사업 담당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아직 AI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며 “즉각적인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이 기술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 부분에 두각을 보이는 지역은 중국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중국이 2030년까지 인공지능 혁신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공은 물론 민간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AI에 대한 사회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때 AI는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과거에 자동화 사회가 되면 비판적 사고, 창의력 및 복잡한 정보 처리와 같은 고급 인지능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현대사회의 주축이던 물리, 수동적 기술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AI에 대한 사회의 시각 자체도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던 인식이 점차 기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웁터 MS 아시아 사장은 “사람들은 이제야 AI가 일자리를 늘리고 우리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비생산적인 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인공 지능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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