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환자라면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약물 등 안 해본 보존치료가 없을 것이다.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 내외 환자가 족저근막염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만약 6개월 이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쉽게 재발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박의현, 주인탁,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은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온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의 치료병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60%가 보존치료 후 2~3번 이상의 재발 경험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 환자들이 보존치료에도 재발되고, 증상호전이 없었음에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보존치료만 반복해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병기가 심화된 것으로 그에 맞는 치료변화가 필요하다.
근막변성의 정도가 심해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보통 수술은 부위를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예후는 안정적이나 절개부위 회복을 위해 평균 7일의 긴 입원 부담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족부내시경 수술 도입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
연세건우병원 족부내시경수술팀의 배의정, 유태욱 원장은 “비절개 방식인 내시경수술은 절개에 따른 치료지연 문제 해결이 가능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시 작은 발 구조에 맞게 미세개량된 장비와 카메라 확대기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주변 신경, 혈관 조직손상의 사전예방과 종종 동반된 질환의 동시치료가 가능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치료 부담도 덜하다"고 전했다.
내시경수술의 장점은 객관적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연세건우병원 족부내시경수술팀에서 내시경수술 환자의 장기추시 연구결과 평균 입원 기간은 불과 0.8일로 국내 평균에 비해 6배 빠른 회복을 보였고, 주변조직 손상 및 재발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모두 포함하여도 3% 미만으로 97%의 높은 수술성공률을 보였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치료되기 어려운 질환이라고 여기지 말고 왜 낫지 않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경제적 낭비를 막는 지름길 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