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시기에 더러 많은 아이가 아토피 때문에 고생한다. 유아아토피가 발생하는 이유는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대사 활동이 왕성해 몸에 열이 많은 탓이며, 성인에 비해 아직 신체기관 등이 미성숙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체내 열이 많은 상황에서 장기능이 미숙한 아기들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 과잉되거나 면역체계가 아직 미숙한 아이에게 가해지는 외부•내부의 자극이 과잉 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나타나는 것을 아기아토피라고 보고 있다.
손상현 프리허그한의원 창원점 원장은 “아기들은 대사가 활발하여 체온이 높아지기 쉬운데 이를 조절하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린다. 하지만 아기를 비롯해 영유아 또는 소아아토피 환자들의 경우에는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로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피부가 건조하고 닭살 피부인데다 몸이 뜨거운데 비해 땀이 잘 나지 않는다면 피부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아기아토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만약 긁기 시작하거나 가려움증으로 밤에 잠을 설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는 피부의 붉은기를 먼저 진정시키고 다음 손상된 피부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거친다. 치료를 통해 피부가 부드러워 지고 가려움이 완화되면서 최종적으로 아이의 몸에 땀이 나는지 살펴야 한다. 땀이 자연스럽게 난다면 피부에 열감도 사라지고 피부 기능을 회복했다는 의미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다리에 유아아토피 증상이 심하다면 소화기관을 잘 살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소장과 대장을 잘 살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정체가 발생한 경우 과잉된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하체 쪽에 몰려 아기아토피를 유발하게 되는데 아직 미성숙한 아이의 소화기는 입으로 들어오는 모유나 분유, 이유식 등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아기 대변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직 활동량이 제한된 영유아라면 대변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활동량이 적은 영유아에게서 특히나 하복부 소화기의 상태가 중요한 것은 움직이거나 운동을 통한 하복부 순환을 돕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가 먹는 것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아기아토피 초기라면 음식만 신경 써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배가 볼록하고 가스가 차 있으며 대변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수유량을 조절해야 하며 모유 수유 중이라면 엄마가 먹는 음식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모유는 아이의 면역 발달에 좋고 아기아토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마가 먹는 음식이 그대로 모유의 성분이 되기 때문에 엄마가 음식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아기아토피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손 원장은 “아토피는 소화기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와 음식 관리와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수유량과 수유 간격을 조절하고, 밤중 수유를 제한하는 등 음식 관리를 통해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장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면 아토피치료 결과도 희망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