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의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를 통한 역외펀드 투자 순자산총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말 예탁결제원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를 통해 국내 재간접펀드에서 투자된 역외펀드 순자산총액은 5조30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재간접펀드란 다른 펀드(집합투자기구)가 발행한 집합투자증권에 집합투자재산의 100분의 40을 초과해 투자하는 펀드다.
예탁결제원의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를 통한 역외펀드 투자는 최근 5개년간 평균 73.8%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는 국내펀드가 외국에서 설정된 역외펀드에 재간접펀드 형태로 투자할 시 지원하는 서비스다.
예탁결제원은 금융회사의 해외펀드 투자에 수반되는 매매주문, 잔고관리, 권리관리 등 후선업무 일체를 글로벌펀드플랫폼과 연계해 표준화·자동화된 방식으로 종합지원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예탁결제원과 글로벌펀드플랫폼 간 수수료 협약으로 금융회사는 글로벌펀드플랫폼을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보다 약 70%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이용률이 저조했으나, 최근 역외펀드 투자 증대에 따른 업무량 증가, 운영리스크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말 기준 전체 25조2905억 원 중 6.5%(1조6378억 원)만 외국펀드투자 지원서비스를 통해 역외펀드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지난해 말에는 2016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한 12.0%(5조3083억 원)로 확대됐다.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를 통해 투자된 역외펀드의 95.6%는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 유럽에서 설정된 UCITS 펀드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2019년 ARFP 도입 이후에는 기존의 UCITS 펀드 중심의 거래에서 호주, 일본 등 ARFP 참가국으로 투자대상 역외펀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