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피델릭스가 노어플래시 메모리 사업에서 가시적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 대규모 미국향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8일 “올해 미국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인 노어플래시 메모리 출하 규모는 약 25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1분기의 경우 4분의 1가량의 매출액이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계약 조건에 따라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시황에 따라 메모리 공급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매출 규모를 확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델릭스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어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스마트기어 제작에 사용된다. 기존의 스마트폰 과 저사양 피처폰뿐을 포함해 적용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작년 중국과 양대 핵심 수출 지역으로 부상한 만큼 노어플래시 메모리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작년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 규모는 200억 원을 웃돌아 2017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대 시장을 중심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도 성장 기대감이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노어플래시 제품 품질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48나노미터(nm)로 생산되는 128Mb 노어플래시 메모리 샘플 생산을 마치는대로 제품 양산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1990년 설립된 피델릭스는 모바일 폰의 버퍼 메모리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설계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모바일 DRAM, 초고속메모리, 노어플래시 메모리, 멀치칩 패키지(MCP)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