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창업 트렌드는? 업종간 결합ㆍ인건비 절감이 화두

입력 2019-01-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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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동안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만1000개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18만1000개에 달하며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창업자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의 소상공인 수는 130만 명에 육박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서비스업 사업체의 구조와 분포 및 경영실태 조사’ 결과다. 그만큼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은 셈이다. 그러나 창업보다 어려운 것이 수성이다. 창업 후 5년까지 살아남는 창업자는 28% 수준에 불과하다. 창업 전 충분한 시장조사와 아이템 선정, 상권 분석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투데이가 창업컨설팅 기업인 창업경영연구소와 함께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2019년 기해년 창업 트렌드를 조사해봤다. 올해 창업의 키워드는 △컨버전스 △합리적 가격 △솔로이코노미 △뉴트로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표된다.

한 점포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두 아이템을 취급하는 컨버전스는 과거에도 창업시장에 존재해왔다. 숍인숍 매장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컨버전스가 진화할 전망이다. 동종 업종은 물론 이종 업종의 결합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시간과 공간적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성향이 늘면서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로 인해 복합쇼핑몰이 주목받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컨버전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창업 시장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돼 베트남&타이 음식 전문점 , 죽과 비빔밥전문점의 결합 등은 물론 편의점과 결합된 세탁편의점, 문구와 생활용품을 결합한 생활용품 전문점, 핸드폰&카페, 한식&반찬전문점, 네일아트&카페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의 목적성 중 가장 꼼꼼하게 점점할 사항은 투자 대비 수익성이다. 올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르면서 수익성에 대한 창업자들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몇 년 전부터 증가하고 있는 키오스크를 활용한 점포 운영 형태가 커피숍, 분식점을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 되는 한편 소자본 창업에 대한 열기도 거세질 것될 것으로 보인다. 5000만 원 이하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는 치킨&강정 전문점, 엄마의 손맛을 강조하는 분식점, 어린이교구를 활용한 어린이 학원, 오존을 활용한 환경개선 아이템, 1인 운영 라면&규동전문점, 무인 세탁편의점 등을 꼽을 수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이들을 겨냥한 창업도 유망하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1인 가구를 위한 창업 아이템은 여성전용 헬스클럽, 요가브랜드, 반찬전문점, 일인여행업 등이 있다.

뉴트로도 눈여겨볼 창업 키워드다. 복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인 뉴트로 트렌드는 창업자들의 매장 인테리어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레코드판을 전시하거나 키덜트가 열광하는 피규어 등을 활용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공간을 바꿀 수 있다.

자영업자도 변화가 필요하다. 주먹구구식 경영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의 시류를 따라야 한다. 특히 빅데이터를 통한 매장 운영은 필수다. 매장 내 포스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재해석해 소비자 성향을 읽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2019년은 어느 해보다 생존을 위한 트렌드가 대두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창업자들은 아이템 선정도 신중해야겠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창업 후 운영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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