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AI 기술 유상 공유…‘채팅 로봇’ 개발 등 활용

입력 2018-12-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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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개발자 없는 기업도 AI 사용한 고급 서비스 창출 가능

▲네이버 라인 앱이 다양한 기기에 띄워져 있다. 뉴시스
네이버의 일본 메시징 플랫폼 자회사 라인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외부에 유상으로 공유한다.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인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AI 기술 공유를 시작한다. AI 전문 인력이 세계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전문 개발자가 없는 기업도 AI를 사용한 고급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라인은 우선 일본어로 쓰인 문장이나 문맥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AI 관련 기술을 개방할 계획이다. 이는 대화 앱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질문하면 AI가 자동으로 답변하는 ‘채팅 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필기나 인쇄된 문자를 카메라로 인식하는 기술도 제공한다. 인쇄된 문서 텍스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번역 소프트웨어 등에서 요긴하게 이용한다.

외부 업체가 개발한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라인 앱과 연동시킬 필요는 없다. 라인은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연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 이용자가 늘면 라인의 광고와 금융서비스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구글도 고급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어도 이미지 인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닷컴도 핵심 기술인 상품 추천 등의 시스템을 유상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IT 대기업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핵심이 될 AI 기술을 개방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자사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가 늘어나면 그만큼 이들 기업 서비스 편리성도 높아져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창출할 수 있다.

AI는 라인의 전략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인은 2019~21년 총 480억 엔(약 485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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