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새해에도 찬바람 꽁꽁… 1月 BSI 92.7

입력 2018-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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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경연)

정부의 신년 경제정책 발표에도 꽁꽁 얼어붙은 기업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월 전망치는 92.7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망치(88.7) 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도는 낮은 수치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 분위기에도 수출전망은 92.1로 부정적이었다. 내수(93.5), 투자(95.9), 자금(94.0), 재고(104.9), 고용(99.7), 채산성(98.1) 등 다른 부문에서도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도 둔화세도 뚜렷해 신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또 한경연은 “실제 각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을 살펴보더라도 성장률이 올해 대비 0.1~0.3%p 감소 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실적은 90.2을 기록하며 44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고용(100.8)을 제외한 내수(93.5), 수출(91.0), 투자(96.7), 자금(93.5), 재고(105.2), 채산성(91.8)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심각한 상황으로, 전달 대비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에서 조차 상대적인 개선일 뿐 절대적인 수치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정부가 생활형 SOC 예산 증액, 일자리 예산 확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투자와 소비 증진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경제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단기적 재정지출 확대의 효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적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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