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보합권 등락 예상...대외 변수 주목

입력 2018-12-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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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연준의 긴축, 미중 무역 분쟁 등 올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변수들은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말 트럼프 행정부의 셧다운과 발표를 앞둔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의회와 백악관 사이 지출 예산안에 대한 이견으로 셧다운에 들어갔다. 미국 정치에 있어 1976년 이래 20여 차례 발생한 흔한 사건이기도 하다. 통상 2~3일내에 해결되는 단기적 이벤트인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 로 여겨진다.

올해 마지막 빅 이벤트였던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는 결과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예상과 달리 내년 점도표를 2회로 낮췄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자산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완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또 내년 금리인상에 대해 위원들은 2, 3회가 엇비슷한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연말이라는 특수성으로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하다.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 및 생산자의 심리지표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이나 연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부담을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이 미국에 비해 경제지표의 저하가 보다 뚜렷하다는 점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 경기둔화, 연준의 긴축, 미중 무역 분쟁 등 올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변수들은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식시장은 최악의 공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과거 평균 하락기간을 고려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2~ 5월 사이)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성명문에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 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문구 삽입한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관세정책에서 변화를 추구할 것이기 때문에 공포심리가 더 커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한국의 내년 EPS 예상 증가율은 3.3%로 역대 가장 부정적인 전망이다. 실적 전망 하향조정에 대한 두려움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하년 기업실적 개선이 더디기 때문에 대외 변수에서 안도감이 나와야 할 시기다. 코스피는 연간 박스권 흐름 속에 분기별로 박스권이 레벨업 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 연구원= 미국 경제가 둔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하향됐고 금리인상 예상횟수도 줄었다. 예기치 않은 금리인하와 혹은 동결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호재일 수 있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이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부터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공약 중 하나인 제조업 부활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가능하다. 현재 미국의 경제 정책은 비관론에 쏠려 있는 시장의 투자심리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우세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시한(2월 말) 이전에 어느 정도 타결되고 인프라 투자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내년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00~2150포인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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