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창업기업 절반 이상은 의료기기 분야
보건산업 분야에서 2010년 이후 창업해 2016년까지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414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에서 7년간 총 3만472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 의뢰로 코리아데이터네트워크가 올해 3월부터 11일까지 실시했다. 모집단은 2016년 기준 기술 기반 보건산업 분야에서 7년 이내에 창업해 생존하고 있는 4144개 기업이다. 이 중 600개사를 대상으로 이메일·팩스·전화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2%다.
조사 결과를 보면 창업기업 중에선 의료기기 분야가 2429개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이어 의약품(279개, 6.7%), 기능성화장품(399개, 9.6%), 건강기능식품(391개, 9.4%), 연구개발업(555개, 13.4%), 보건의료정보(64개, 1.5%) 순이었다. 이 중 개인창업은 94.8%, 법인창업은 3.1%였다. 전체 창업기업의 52.5%가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연도별 창업기업 수는 매년 증가세다. 7년간 2010년 406개에서 2016년 744개로 338개 늘었다.
이들 기업의 2016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3만472명이었다. 직무별로는 경영·관리가 3693명(12.1%), 연구개발은 9082명(29.8%), 일반사무는 4473명(14.7%), 기능·생산은 9669명(31%)이었다. 연구개발 인력 비중이 전체 산업(2.8%)보다 월등히 높았다. 2016년 창업기업의 신규 고용인원은 3179명이었다. 의료기기 분야가 1424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창업한 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2억8000만 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6억400만 원, 평균 자금 조달 횟수는 3.7회였다. 조달 방식은 창업 이전엔 자기자금(88.1%), 창업 이후에는 정부 정책자금(72.5%) 비중이 컸다. 2016년 평균 매출액은 9억300만 원이었으며, 연차가 오래될수록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 비중은 국내가 90.7%, 해외는 9.3%였으며, 해외 매출의 57.8%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발생했다.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들의 2016년 기준 연구개발 평균 지출액은 1억2900만 원(매출액의 14.3%)으로 전체 산업 평균(1100만 원)의 10배를 웃돌았다.
창업자들은 창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창업자금 확보(82.9%)를 꼽았다. 생계 유지 문제(21.7%), 창업 관련 지식·경험 부족(17.4%)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