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심장 '스택' 생산 4만기로 확대…가격경쟁력 제고 기대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차 '넥쏘(NEXO)'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stack)' 생산 설비가 내년 말까지 추가 구축된다.

이에 따라 연료전지 스택 생산량이 현재 연 3000기에서 2022년 연 4만기로 대폭 확대돼 국내 수소차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충북 충주에 소재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수소차의 엔진 격인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차 생산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공장에서 연 3000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충주 공장 내 여유부지(1만6600㎡)에 연료전지 스택 공장을 증축하는 공사를 진행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스택공장이 추가 증설되면 스택 생산능력이 2022년 연간 4만기로 13배 늘어나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한 수소차 가격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정부는 내년에 올해보다 5배 이상 많은 4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의 성능 및 기술개발을 확대 지원하고, 2022년까지 전국 수소충전소 310개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현대차 및 부품업체들도 국내 수소차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확대 등에 2022년(누적)까지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3000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누적)까지는 총 7조600억 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