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코스피, 글로벌 불확실성 부각…외국인 움직임에 주목

입력 2018-12-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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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이 일시적 휴전에 들어갔다는 분석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내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일 증시에서는 이같은 불안을 반영하듯 외국인 투자자들의 2000억 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도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우려한다.

다만 국내 증시가 역사적 저평가 시점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본격 이탈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별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어느 때보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한 대형 이벤트가 많

을 뿐만 아니라 금리, 환율, 유가 등 가격지표의 불확실성도 이례적으로 높은 시기다.

지난 4일에는 미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모두 3%가 넘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미 국채 수익률 역전현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급고조됐다.

하지만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예고지표 중의 하나로 경기침체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과거 사례를 봐도 장단기 금리 역전이후에도 미 증시는 상당기간에 걸쳐 상승 기조를 유지하다가 경기침체 신호가 보다 더 명확진 6~12개월 후에야 정점을 통과했다.

매번 최근 증시 흐름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때인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서는 덧셈 뺄셈의 평이한 방법으로 종목선별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나 기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것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내년 1월 관세율의 추가 인상을 유예하며 90일의 협상기간을 갖기로 함에 따라 무역전쟁은 일단 극단적인 파국을 피했다.

하지만 3개월 후 미중 무역갈등이 헤피 엔딩으로 끝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즉 트럼프를 만족시킬 만한 실무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중국은 위안화 절상, 시장 개방 그리고 4차 산업의 경쟁 포기 등 적지 않은 부분을 내려 놓아야 할 수 있다.

어쨌거나 G20 정상회담 결과 무역갈등은 시장이 우려했던 상황에서 비켜간 만큼 다음 이벤트는 자연스럽게 연준과 미국 시장금리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통화 정책에 혼선을 제공한 파월이 6일 예정된 연설에서 기존의 정책 정상화 경로가 유지된다는 언급이 있을 수 있으며, 주말 발표되는 고용 및 임금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날 수 있어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경로가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는 과정인데, 이 경우라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그리 긍정적으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동시만기는 필연적으로 롤 오버(만기연장)를 동반한다. 외국인의 숨겨진 포지션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외국인은 최근 동시만기에서 적극적인 매도 롤 오버를 연출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고스란히 선물시장에도 반영됐다. 다만 2거래일 전 조정에 따른 선반영 효과로 인해 1%대 하락으로 출발했고 이후 낙폭 만회흐름이 연출됐다.

이러한 조정에도 선물 외국인은 매수로 대응했다. 최근 연출되고 있는 선물 외국인의 역추세 매매가 재현된 것이다. 전일까지 보면 외국인의 스프레드거래는 1000계약의 매수 롤 오버를 기록 중이다. 스프레드의 누적 거래량이 1만2000계약에 불과해 큰 의미를 두기에는 부족한 수치이다.

하지만 순매도 일변이었던 최근의 롤 오버 행태와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시장 반등은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 롤 오버와 함께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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