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이 저평가됐다며 내년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25일(현지시간) '2019 글로벌 전략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의 약세장은 신흥시장에서 대부분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국 주식에 대해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호주 주식보다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오랫동안 유지한 비중 축소에서 비중 유지(EW)로 의견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내년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전망했다. 이에 신흥국 자산을 늘리고 미국 주식과 하이일드 채권 비중을 줄이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일본 주식은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MSCI 신흥시장(EM)지수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했던 12개월 전망치보다 11% 올렸고 일본 토픽스 전망치는 5% 올렸다. 현재 2630 수준인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목표치는 2750으로 유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어둡게 전망했지만, 미국 국채와 신흥국 채권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2.75%로 제시해 반년 전보다 0.25%포인트 높게 잡았다.
미국 달러는 정점을 찍어 유럽과 신흥국, 일본 통화보다 성과가 저조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원화는 내년 2분기 달러당 1105원, 내년 말 1095원으로 내다봤다.
이들 전략가는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말까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5월보다 0.2%포인트 낮은 3.6%로 제시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2.6%, 내년 1분기 2.5%에서 내년 2분기 1.8%로 떨어지고 3분기 1.0%, 4분기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2.9%에서 내년 2.3%, 2020년 1.9%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중국 성장률은 올해 6.6%에서 내년 6.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