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아시아서 부활 조짐

입력 2018-11-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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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본토 중심으로 68개 신규 매장 열 계획…소규모 매장·교육용 완구에 초점

▲말레이시아 수방자야의 한 쇼핑몰 안에 있는 토이저러스 매장. 수방자야/AP뉴시스
한때 세계 최대 장난감 소매업체였으나 아마존닷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몰락한 토이저러스가 아시아에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이저러스 아시아는 내년 중국 본토의 약 50개를 포함해 총 68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토이저러스는 2005년 사모펀드들의 차입매수(LBO)에 따른 막대한 부채와 이커머스의 부상, 매장 방문 고객 수 감소 등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모든 미국 매장을 청산했으며 캐나다와 유럽 사업부를 매각했다. 아시아 사업부는 홍콩의 토이저러스 파트너인 펑리테일링(Fung Retailing)과 투자회사들이 이달 초 인수했다.

새롭게 독립하게 된 토이저러스 아시아는 일본에서 168개, 중국 166개를 포함, 총 10개 시장에서 45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신규 매장 오픈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이저러스 아시아는 미국 매장 면적의 4분의 1 수준인 약 929㎡의 소규모 매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매장이 규모만을 중시해 고객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교외 지역에 자리잡았던 것과 달리 도심 쇼핑물에 조그맣게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고품질의 교육용 완구를 찾는 학보모 고객들을 타깃으로 잡아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를 이루려 한다.

중국 시장은 특히 토이저러스 아시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서치 업체 민텔은 중국의 아동용 제품 지출이 지난해의 1420억 달러(약 161조 원)에서 오는 2022년 189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득 향상으로 자녀들에게 더 비싼 제품을 사주려는 부모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민텔은 강조했다.

중국에서도 알리바바그룹홀딩, JD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안드레 자베스 토이저러스 아시아 대표는 “우리도 온라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지만 이커머스가 모든 고객을 잡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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