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30% 가량 줄어..당분간 1110원대~1140원 박스권 흐름 지속..원·엔 4일만 900원대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다만 장중변동폭은 채 3원이 채 되지 않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나흘만에 1000원을 밑돌았다.
미중간 정상회담이 이달말로 예정되면서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사실상 북을 닫는 기관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거래 물량외에 공격적인 거래를 찾아볼 수 없어 거래량도 평상시 보다 30% 가량 줄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장이 오늘밤 휴장, 내일밤 조기폐장하는 것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벤트나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1110원대와 114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4.08원 내린 998.89원을 기록했다. 이는 16일(996.25원) 이후 나흘만에 900원선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0/1127.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4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일중 고점과 저점이 채 3원이 안될 정도로 모멘텀이 없는 장이었다. 거래량도 53억달러 정도로 평소의 30% 정도가 줄었다”며 “대부분의 기관들도 11월로 성과평가가 끝나면서 액티브하게 거래를 하지 않는 양상이다. 물량 정도만 처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재료나 심리 등 시장을 움직일만한 임팩트가 없다. 113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많아 원·달러가 1130원 위로 안착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1115원과 1135원 박스권이면 당분간의 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변동성도 방향성도 없었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경계감이 있지만 구체적이거나 실질적으로 협의된게 없다보니 그런 듯 싶다”며 “또 연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고 미국장이 오늘밤 휴장 내일밤 조기마감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1110원대와 1140원선의 박스권을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03엔(0.03%) 오른 113.03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8%) 상승한 1.140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3위안(0.04%) 내린 6.9235위안을 기록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6포인트(0.32%) 내린 2069.9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40억28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