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포인트] 코스피, 나스닥 급락에 변동성 확대 전망

입력 2018-11-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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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ㆍ중 무역정책 마찰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 부진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야간선물도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글로벌 연계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전일대비 0.73% 하락한 270.6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를 끌어내린 미·중 무역갈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나스닥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전일 급락의 배경을 살펴보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미국 주택지표 부진 △애플 아이폰 수요둔화 우려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다.

특별한 이슈라기 보다는 이미 알려진 재료가 악화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과도한 낙관심리가 악화되며 투자심리 부진을 견인했다.

지난 주말 종료된 APEC 정상회담에서 25년 만에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미-중간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일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 역시 행로를 바꾸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즉 11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심리가 악화되며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 11월 이후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KOSPI 지수는 10월 29일 저점 대비 3.8% 상승한 2092.4로 마감했고, 과매도 상태를 기록했던 기술적 지표들도 정상화된 상태다.

11월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요소와 지속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11월 시장 반등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였다.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던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대한 경계감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완화됐고, 연준 주요 인사들의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언급이 비둘기파적으로 이해되며 달러 강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에서 극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달 들어 내년 말 연준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이 급변하고 있다. 국내 상황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3분기 코스피 발표기업 순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11.5% 하회했다. 컨센서스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현 수준의 지수 레벨은 적정수준이다. 시장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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