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많고 GDP 증가율 높아” ... 인니·필리핀·미얀마도 유망
우리 기업들은 아세안 국가 중 수출 잠재력과 투자 진출이 유망한 국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중 국내 기업 10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對)아세안 수출 잠재력 및 투자희망 설문조사’ 결과 수출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지목한 기업이 전체의 80.9%에 달했다.
향후 투자 진출을 희망하거나 투자 이점이 가장 큰 국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5.2%였다.
개별 국가별로 보면 수출잠재력이 큰 국가는 베트남(64.0%)이 1위였고, 이어 인도네시아(16.9%), 태국(5.0%), 싱가포르(4.7%), 말레이시아(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 진출의 경우 베트남(60.4%)의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14.8%), 태국(6.3%), 싱가포르(6.0%), 말레이시아(4.3%) 순이었다.
아세안 톱 3로 불리는 VIM(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과 VIP(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의 수출잠재력 응답 비중은 각각 83.9%, 82.9%로 조사됐다. 투자 진출 희망 비중은 각각 78.8%, 78.3%에 달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경제 규모와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을 기준으로 아세안 회원국을 분석하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를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에 유망한 국가로 꼽았다.
2009년에 비해 2017년 경제 규모가 확대된 아세안 국가는 베트남(1.6%P), 필리핀(0.8%P), 인도네시아(0.6%P), 라오스(0.2%P), 캄보디아(0.2%P) 등이었다.
반면 말레이시아(-1.7%P), 태국(-1.1%P), 싱가포르(-0.3%P), 브루나이(-0.3%P)의 GDP 증가율은 줄었다.
아세안 전체 경제 성장률(2017년.4.98%)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인도네시아(5.4%), 필리핀(5.8%), 베트남(6.1%), 미얀마(6.6%), 캄보디아(6.2%), 라오스(7.5%)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경제 규모가 크고 GDP 증가율도 높아 우리나라 수출 확대에 가장 유리한 국가로 볼 수 있다”며 “베트남과 미얀마도 경제 규모는 작지만 큰 인구와 높은 GDP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