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어난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영업이익 60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5228억 원, 영업이익 241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6%, 301.5%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2.2%, 58%씩 늘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 2046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이 203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 수치도 일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015년과 2016년 영업손실 2674억 원, 9263억 원을 각각 기록한 뒤 지난해 영업이익 1168억 원을 나타내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전년 대비 약 6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전지사업부문 소형전지는 논(Non) IT 시장에서 원형전지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며, 폴리머전지는 중국 시장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원형전지에서 논(Non) IT제품 경쟁력 배가시키기 위해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형전지는 ESS의 국내 전력용·상업용과 국내외·UPS 중심으로 시장 호조가 예상되며, 자동차전지의 유럽 고객 신규 모델 공급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ESS 글로벌 시장은 약 17기가와트로 올해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단기·장기적으로 계획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요 자동차 고객들과의 누적 장기공급 물량은 업계 선두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및 비용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을 준비하며, 몇몇 중국 OEM과도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반도체소재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편광필름의 대면적 TV와 모바일 중심 공급 확대, OLED 소재의 차세대 플랫폼 진입이 전망된다.